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봄이 오는 이즘 우리부부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황*규
 
2021-03-01
[정주영가브리엘]

길이요.진리요.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긴시간 코로나19로 꽁꽁 얼어 있는 마음을 촉촉히 적시어 녹일것 같은 봄비오는 첫날
우리부부가 함게 주님 앞에 앉아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비나
모처럼 아이들 없이 둘만이 갖는 연휴의 달콤한 아침 .
식사 후 갖는 티타임에 예쁜 찻잔을 준비하며 건네주는 마음이 사랑스럽습니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당신과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지내다 보니 마음 또한 멀어지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코로나로 절친한 분들을 만나지 못하는 가운데 분주한 회사업무와 스트레스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는 요즘
모처럼 연휴를 맞아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 보고 다시 계획을 세우니 마치 신학기를 맞는 학생처럼 기대 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오늘을 계기로우리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하루도 거르지 말고 실천하고자 다짐을 해 봅니다.
이렇게 마음을 정하고 나니 벌써부터 겨울사이로 갯버들이 피고 초록의 싹이 트고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한 봄속에 와
있는듯 흥겹고 기쁨이 절로 일어 행복한 느낌입니다.
우리 가정안에 이 행복의 기운이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며 살도록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배우자 가브리엘이.

[황경규사비나]
사계절을 우리에게 주시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해 주신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가브리엘.
휴일인데도 일찍 일어나 배가 고프면 참지 못하고 짜증내는 나를 위해 주방에서 뚝딱거리며 아침을 정성스럽게 준비 해 주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바쁘게 지내는 일상이 너무도 익숙해져 잠시의 쉼인데도 이래도 되는것인가 싶을 정도로 이어지는 휴일이 낯설기만 합니다. 이런 분주함은 우리의 정신을 빼앗아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주지 않음으로서 마음을 더욱 각박하게 만드는것 같아 마치 우리부부의 관계가 메마른 논마닥이 되어 가는것 같은 삭막한 느낌이 듭니다.
따스한 봄기운을 맞아 새로 돋아나는 새싹들처럼 숨을 돋우며 주님께로 향하는 푸근한 봄의 마음을 닮아 갔으면 합니다.

비대면이라 모든 만남의 일상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부부의 가치관이 흐려진 지금은 마치 끈풀린 운동화를 신고 걸음을 재촉하는 것처럼 힘겹고 고단한 느낌이 듭니다.
봄을 맞아 끈풀린 운동화를 단단히 조여 메듯이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하고 주님께 향한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당신을 너무도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비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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