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저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순간에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제가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베로니카.
새벽 출근길을 배웅하며 손을 흔들어 주고, 기도해 주는 당신이 사랑스럽습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 정말 감사하는 요즘입니다.
때로 답도 없는 문제를 푸는 것 같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당신의 현명한 말 한마디는 복잡한 머리를 낫게 해주는 두통약 같습니다.
늘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 당신과 나누고 싶은 느낌은 넉넉함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당신은 삶을 돌아보게 하고, 나 자신을 만나게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은 중심을 잡고, 한결 넉넉하고 편안해집니다.
마음이 넉넉해지니 오늘은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듯합니다.
오늘 하루도 선물 같은 당신을 나에게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어제보다 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이냐시오로부터
+ 사랑이신 주님,
저희 가정에 오늘이라는 하루를 허락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이냐시오,
힘든 하루 일정을 마치고, 활짝 웃으며 집으로 들어오는 당신의 모습이
세 아이와 눈을 맞추며 오늘의 안부를 묻고 장난치는 당신의 눈빛이
궁금했던 당신의 하루를 나에게 전해주는 당신의 마음이
너무도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사랑하는 이냐시오.
오늘 당신과 나누고 싶은 가장 절실한 느낌은 설레임입니다.
여보? 우리 시현이 만났던 그날 기억나요?
우태 유치원 입학식 날...
길고 긴 진통 끝에.... 만난 우리 공주.
내일은 우리 막둥이가 태어난지 11년이 되는 날이에요.
아들만 둘이었던 우리 부부에게
딸의 탄생은 더 없는 기쁨이고 기다림이며 설레임이었지요.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
세 아이가 모두 그러하지만
딸은 딸만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아요.
울 딸이 태어나던 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다
‘저 아일 어떻게 시집보내지?’하며 울컥 했다던 당신.
너무 앞서간다고 놀리긴 했지만
너무도 많은 마음을 품고 있는 말임을 나는 알았답니다.
세상 재밌고,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한 우리 시현이..
아빠가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빠 없이 자란 나에게.. 그 상처들로 힘들었던 나에게...
아이들 덕분에 우리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쁨과 힘겨움의 순간에 당신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하고 설레는 날입니다.
고마워요.
오늘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당신과 이 행복함과 설레임을 가득 나누고 싶어요.
당신을 사랑하는 베로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