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본당 한*달 토마 ♥ 이*숙 끌로틸다 부부

좋으신 주님
부족한 저희 부부를 항상 넘치는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니 감사 하나이다.
주님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사랑하는 끌로틸다
결혼은 부족한 두 사람이 만나서 가정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두 사람의 만남이기에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의 만남이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여겨지는데 지난 1월 20일 결혼 33주년에 이르기 까지 우리가 이렇게 나름대로 토마스아퀴나스를 예의를 지킬줄 알고 또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키우고, 또 이레네가 좋은 남편 만나서 재미있게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는 것은 돌이켜 보건데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의 당신의 역할이 아주 대단했음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당신의 보완적 역할이 오늘 사랑의 편지 주제인 내가 배우자를 신뢰하는 점과 일맥상통합니다.

많지 않은 월급에도 평생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아끼고 저축하면서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부족함이 없이 해야 할 도리는 다 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항상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당신이 결혼생활 내내 나와 함께 있음을 생각해 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장수가 된 기분입니다.
매사에 즉흥적인 나에 비해서 항상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수립하고 내가 생각도 하지 못하는 순간, 상황에 단호한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임하는 당신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나와 우리집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생활 내내 묵묵히 나의 부족한 부분을 꽉 채워준 끌로틸다
당신의 현명함과 헌신과 신뢰로 이제 우리 앞에는 작지만 행복한 가정이 있고 우리의 아이 들은 자기의 역할에 충실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활에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영원히 당신을 신뢰하는 토마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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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주님
오늘 하루도 부족한 제 곁에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철 변하지 않는 큰 나무처럼 배려심 있고, 너그러운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토마가 함께 제 옆에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인 사랑하는 토마
오늘 아침도 잘 잤느냐며 이렇게 내 안부를 매일 아침마다 챙겨주고 아침 잠 많은 나를 위해 더 자라며 저녁에 챙겨둔 식사를 간단히 챙겨먹고 출근하는 당신의 배려로 늘 고맙고 행복이 가득한 하루를 시작 한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평범한 사람중의 한 사람인것 처럼 보이던 당신이 만남을 거듭할수록 당신의 눈빛에서 무한한 신뢰가 느껴져서 그 눈 빛을 믿고 결혼을 결심했는데 세월이 거듭할수록 그 믿음에다 당신의 성실함과 가족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나는 늘 남편 복 많은 아내로, 아이들은 좋은 아빠를 둔 아들로 딸로 가장이라는 당신의 울타리 안에서 편안히 살 수 있었답니다.

많은 말은 하지 않지만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퇴근하면 늘 하는 인사가 “오늘 하루 아이들 하고 힘들었지?”라고 먼저 알아서 챙겨주고 언제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당신이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런 당신의 너그러움과 배려심에 무한한 신뢰를 갖고 함께 생활하는 나는 정말 행복하고 복 많은 여자랍니다.

이제 우리의 결혼생활도 황혼으로 접어들어 함께 정성을 기울여 키워온 아이들도 분가하고 출가하여 둘만 남아 낙엽이 떨어지는 어느 가을 햇살 엷게 비치는 한가한 오후같은 노년으로 접어 들었네요.
남은 생애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삶을 살며 둘이서 자주 여행도 다니며 알콩달콩 지금처럼 서로 아껴주며 존중하며 살아갑시다.

당신을 무한히 신뢰하는 아내 끌로틸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