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80차 주말을 마치고 (2014.11.21 ~ 23)
관리자
 
2022-07-01
이○웅 마티아 ♥ 조○희 스텔라 부부


+ 찬미예수님!

지혜이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주님의 구원사업에 저희를 동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심에 감사하나이다.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가 쉼 없이 만들어내는 원형의 물결 파동처럼, 사랑하는 배우자 스텔라와 함께했던 380차 ME주말 의 여운이 아직도 가슴 속에 퍼져 맴도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사전에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신부님께서 처음 ME주말에 참가할 것을 권유하셨을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부부관계와 가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기에, 또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모든 것을 진행자와 프로그램에 맡겨 처음 가보는 낯선 길을 2박3일의 짧지만, 깊은 바다와 같은 여정을 마쳤습니다.

첫날 아론의 집에 도착했을 때, 너무도 친절하고 온유하신 봉사자님들의 밝은 미소가 저희 부부의 조금은 긴장된 마음을 따사로운 봄 햇살에 언 눈이 사르르 녹는 듯 한순간에 녹아버렸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배려해주시고 저희 부부의 솔직한 모습을 대화로 이끌어 주신 봉사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0년이 지난 우리의 결혼 생활은 크고 작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마치 좁은 골목길과도 같이 복잡한 굴곡을 겪었지만 그것을 슬기롭게 헤쳐 나올 지혜가 부족했습니다. ME주말은 그런 우리에게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수많은 밤을 새며 고민하고 연구하여 풀어낸 어려운 수학 문제의 해법과도 같이 후련하고 상쾌했습니다. 부부 관계의 해법을 이처럼 정확히 파악하고 배우자의 생각을 경청하며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작은 실천으로 옮겨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생각과 말이 앞서 다가가기 어려웠던 문제는 마치 풀이 과정을 생략하고 정답 만을 찾으려는 조급한 표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한 우리 부부에게 10/10을 통한 대화를 나누는 기법은 새로운 부부 관계 정립에 해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ME주말에 참여한 우리 부부와 여러 부부의 나눔을 통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결혼 생활의 喜怒哀樂을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이 은혜로웠습니다.

2박3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 저희 부부에게 모든 것을 해결할 큰 능력을 주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져 꽁꽁 언 얼음덩어리 같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격리되었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는 낱말을 다시 끌어내어 주었습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이러한 낱말을 하나로 융합하여 가정을 긍정의 힘으로 되돌려 놓기 위하여 노력하는 변화를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다’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기면서 세상의 모든 부부에게 우리 부부가 경험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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