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에 우리 부부가 함께하고 싶은것과 그때의 느낌은? 오전동성당 정재용(가브리엘)&노정화(크리스티나)
노*화
 
2021-02-18
부활을 준비 하는 사순 시기에 우리 부부가 함께 하고 싶은 것과 그때의 느낌은?

찬미 예수님!
사순을 시작하는 지금 제가 저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청하며, 언제나 저와 함께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내사랑 크리스티나!
요즘 부쩍 여기 저기 아파 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당신의 씩씩하게 웃는 모습이 무엇보다 예쁘니 조금만 당신의 몸을 보살피면서 일을 해요 ^^

어제 재의 수요일 미사를 봉헌 하면서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정말 주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가?’ 하는 나 스스로의 질문에 “네” 하고 답할 수 없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지난해 둘이 열심히 성경 쓰기를 하면서 앞으로도 좀더 영성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자고 다짐을 했는데, 4대 복음 필사를 다하고 나니 게으름을 피우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고 책상 정리를 했지만 몇일이 지나도 정리한 그대로 책상에 먼지만 쌓여 있는 모습을 보는 듯 부끄러운 느낌이 듭니다.
또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데, 삶이 바빠서라는 핑계로 주위의 사람을 챙기기 보다 나 살기에 너무 급급한거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합니다.
사순시기 동안 주님을 기다리면서,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항상 깨어서 당신과 함께 기도 하고 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는 시간을 더 많이 했으면 합니다.
또 주말동안 함께 봉사하는 시간은 저에게는 한 주 동안 바람 빠진 풍선 처럼 몸의 에너지가 빠져 나가 쭈글쭈글해진 느낌에서 다시 가득 바람이 채워진듯한 뿌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더욱 기쁜 마음으로 봉사는 우리 부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안에서 상처도 받고, 왜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겠지만 지금 처럼 서로 이해하고 위로해 가면서 묵묵히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어 해나가면, 그래도 부족하지만 주님 보시기에 조금은 나아져 간다고 생각 되는 부부가 되지 않을까요? ^^

오늘도 당신과 모든걸 함께 하고픈 가브리엘







사랑의주님 당신의 보살핌으로 따뜻한 봄날처럼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갈수 있도록 청합니다

사랑하는 가브리엘
회사도 바쁜요즘 신경쓸일이 많아서 힘들텐데
자주 아픈 나를 위해 이것저것 살펴주는 당신이 있어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요즘처럼 미사도 제대로 볼수없고 인원이 차면 성당 한편에서 동영상으로 미사보고 그나마 성체를 모실수 있는거에 감사합니다
한동안 모든것이 멈춰져 있어 내 마음의 모든것도 한겨울 개울물이 얼어붙어 흐르지 않는것처럼 모든 열정이 식은듯한 느낌 입니다
그래도 늘 열정적으로 모든일에 긍정적인 당신이 옆에 있어서 다시 그 남은 불씨에 불을 붙여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줘서 내가 다시 열정적인 여자로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하는듯 합니다
올 부활절은 그냥 조용히 나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 코로나만 아니면 당신과 함께 휴가내고 성지순례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상황이 그러니 ..
아이들과 함께 부활절 계란 만들어서 이웃과 함께 나눌수 있는 이벤트 한번 진행해 보고 싶네요 누가 더 이쁘게 그릴지 상상하니 유빈이가 자기가 제일 잘 그렸다고 뽐내는 모습이 상상이되니 가족의 다란한 모습이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듯 입가의 미소가 지어지네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 춥네요 .맛있는 저녁해놓고 기달릴께요 이따가 봐요 ^^

늘 당신이 있어 행복한 크리스티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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