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으신 주님!
세월이 그리고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잘 버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은총 속에서 희망과 긍정응 찾으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 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아오스딩에게,
재택하면서도 집안 청소며 정리 정돈을 기쁘게 도맡아 해주고, 막내딸 옷정리까지 웃으며 하시는 당신이 요즘 너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아빠가 주는 친절함과 배려에 막둥이 딸도 우리 집엔 우렁각시가 사나보다고, 어질고 나갔다오면 방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농담하며 웃는 정경이 따뜻하게 느껴 집니다. 고맙습니다.
한때는 당신과의 혼인이 삶의 목표 였던 적이 잇었고, 결혼만 하면 인생의 반은 성공이란 생각으로 철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성당에서의 혼인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의미부여 하기보다는 그져 하느님 앞에서 인정 받고 축복받는 시간이길 고대하며 시작했던 혼인 생활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오늘에 비추어 봐도 참으로 올곧은 선택이었고 무엇보다 탁월한 만남이고 부르심이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부족하지만 생활속에서 늘 하느님의 말씀을 의식하며 살아온 삶이 결국 ME 부부로의 초대로 연결 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바심나는 시간들도 많고 불안하고 답답한 길을 갈 때도 많았지만, ME라는 테두리 속에서 부부가 가야 하는 길만은 그 방향을 잃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이젠 축복이 되고 있습니다.
곤한 숨소리로 잠든 당신의 모습에서 쉬이 나의 지난 모습을 투영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모릅니다.
당신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나고 든든합니다.
이때의 저의 느낌은, 소복히 쌓인 첫 눈을 보며 새별에 첫걸음을 내딛었을 때 처럼 마음 벅차고 평화로운 느낌 입니다.
당신의 마리아 드림.



+ 주님을 찬미 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를 실감하게 되는 시간을 보냅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늘 잊지 말게 하소서. 아멘.

사랑하는 마리아에게,
숙취로 게으런 하루를 보냈습니다. 몸은 무거운데 시간은 눈 한번 감고나면 시침의 위치가 달라 집니다.
이른 아침에 일터로 나가는 당신의 소리를 들으며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었는데, 다행히 퇴근하는 시간에 당신을 마중나갈 수 있었고 아이들이며 당신이 없는 시간에 박집사의 역활을 톡톡히 행할 수 있어 그나마 마음의 부담을 조금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수십번을 돌이켜 보아도, 철없던 어린시절부터 누구랄 것도 없이 청혼하여 혼인하고 가정을 일구어온 과정이 한편의 소설 입니다.
쉽지 않은 여정을 겪으며 둘이 하나 되어 여기까지 와준 당신이 있기에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줄 모릅니다.
그처럼 혼인은 내 삶의 전부이고 당신과 함께 해온 모든 시간의 중심이고 전환점 입니다.
우스게 소리로,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을 다시 선택할 거냐고 묻곤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난 당신이어야만 할 듯 합니다. 당신과 함께여서 이만큼 살아 올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집에 있으면 습관처럼 당신 이름을 자주 부르게 됩니다. 당신이 보이지 않으면 금방 홀로인 듯한 외로움을 느끼나 봅니다.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온 시간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운 시간들도 있지만,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귀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알알이 박혀 추억을 아름답게 만들고 또한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시간에 크다른 위로와 힘이 됩니다.
사랑하는 마리아, 이렇게 서로 마주하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또한 건강하고자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마치 오래전 가입해 잊고 있던 보험이 그 역활을 할때처럼 든든하고 다행스런 느낌이고, 산속 옹달샘 위로 피어난 무지게를 볼때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입니다.
당신의 반쪽 아오스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