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60차 주말을 마치고 (2013.06.21 ~ 23)
관리자
 
2022-04-26
정○용 가브리엘 ♡ 노○화 크리스티나 부부


♱ 찬미예수님!

지난해 12월 친동생이 뇌출혈로 쓰러지고 며칠 동안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동생을 위해 저는 하느님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시고, 동생을 원래처럼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거짓말처럼 하느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동생은 점차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저는 성당에서 전례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ME주말 참가 결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모두 따르겠다는 약속을 한지라, 받아들이긴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우리 부부에게 ME를 참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 17년 차에 접어드는 우리 부부는 누가 봐도 문제없는 부부였고, 우리 스스로도 그리 생각하였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ME주말을 보내면서, 참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크리스티나는 울고 또 울며 주말을 함께 하였습니다. 그동안 크리스티나는 저와의 결혼 생활 중에 너무도 행복한 기억들이 많았고, 현재의 결혼 생활에도 나름 만족하고 있어서, 자신의 가슴 속에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혹시나 우리 결혼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가슴속 깊이 혼자 감춰 두고 있었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아픔을 듣고 우리 부부는 한동안을 서로 부둥켜안은 채 울고 말았습니다. 마냥 행복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저 저는 좋은 남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크리스티나의 마음속 상처는 하나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온 제 자신이 마치 강한 햇살이 비치는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듯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크리스티나에게는 말로만 사랑한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에 호수 같은 크리스티나의 두 눈을 바라 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미안했습니다.

ME주말의 이런 소중한 시간이 있어 지금 우리 부부는 더욱 닭살스럽고, 더 단단해진 사랑과 믿음으로 무장한 부부가 되었습니다. ME주말 이전에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해 왔지만, ME주말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사랑 표현 방법,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ME주말 이전의 우리의 결혼은 잔잔하고 햇살만 비치는 평온한 바다 위를 항해 하는 작은 배였다면, ME주말 이후 우리 부부의 배는 험악하고 성난 폭풍우가 몰아치는 거센 바다도 사랑과 믿음으로 당당히 목적지를 향해 헤쳐 나갈 수 있는 아주 큰 호화 유람선처럼 풍부해지고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변해 있는 듯합니다.
주말을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스티나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오늘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해주신 신부님과 발표팀 부부님들, 저의 360차 동기 부부님들께 항상 건강과 사랑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찬미예수님!

맑은 하늘 장미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인 5월에 결혼한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17년차 되는 부부입니다. ME주말을 처음 신부님께 권유 받았을 때는 앞에 나가 발표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 걱정되고, 2박3일 동안 아이들을 시부모님께 맡기고 참석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많이 망설였지만, 편안하게 들어가라고 격려해 주시는 시부모님과 발표하는 시간이 없다는 오빠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사랑하는 배우자의 좋은 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매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항상 느끼기만 했지 남들 앞에서 가브리엘을 칭찬하려니 괜히 쑥스럽기도 했지만, 사랑스러운 점을 이야기하고 나니 옆에 있는 가브리엘이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가브리엘을 보면 미소 짓게 되었습니다.

나름 서로를 잘 이해해주면서 살았던 우리 부부이기에 상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부도 많겠지만, 저희 부부도 둘째를 낳고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산후조리를 하다가 병을 앓게 되어 친정어머니가 돌보시던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기게 되었습니다, 멀리 살았을 때는 몰랐던 고부간의 갈등이 육아라는 문제로 엮이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그런 갈등을 가브리엘이 감싸주어야 할 시기에 회사사정이 어려워서 늦게 들어오거나, 며칠씩 출장을 가서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많아졌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 월급을 안 가져오는 경제적 시련까지 겹치니 혼자 육아와 경제적인 문제를 거기다가 고부간의 갈등, 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 하니 무지 마음이 무겁고 힘이 들었습니다. 힘든 상황에 가브리엘과 이야기라도 많이 했다면 육아와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괴롭고 힘들게만 느껴지지 않았을 텐데 가브리엘이 장기간 미국출장을 가 있는 동안 근무 끝나고 시댁으로 가는 발걸음이 마치 가시덤불 속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처럼 아프고, 지옥의 뜨거운 불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처럼 싫었습니다. 그날 저녁 외국에서 안부 전화한 가브리엘에게 “자기가 출장 갔다 오면 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는 얘기를 하며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담았던 상처와 서운함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냥저냥 치유되지 못한 체 지나쳐 버렸던 것 같습니다

ME주말에 와서 90/90를 통해 그 동안 못했던 서운함과 미안한 점을 서로에게 쓰고 이야기 하면서 가브리엘이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그때 “내가 자기를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꼭 안아주었을 때는 손가락에 보이지 않게 박혀있던 장미가시가 빠져 사라진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ME주말을 통해 아픈 상처를 잊고 치유라는 사랑을 다시 얻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기억력이 좋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이스라엘 사람 에란카츠는 잘 기억하려면 우선 자기가 갖고 있는 나쁜 기억을 잘 지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는데 나쁜 기억을 잘 지우는 방법으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서입니다. 영어단어 용서하다(forgive)와 잊다(forget)가 비슷한데 우연이 아닙니다. 남과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습니다. 감정을 지우고 용서 할 때 나쁜 기억도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에란카츠 말처럼 가브리엘과 내가 살아오면서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 받고 한 기억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 받은 것 보다는 가브리엘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분명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좋은 사랑을 나중에 가브리엘이 떠나는 그 순간까지 잘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나쁜 기억을 빠르게 잊어버리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ME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욱더 사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가정을 이루며 살 수 있도록 저희 부부를 ME에 이끌어 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ME주말을 체험하는 동안 애들 봐 주신 시부모님, 저희 부부를 기억해주며 기도해 주시고 감동의 편지도 보내주신 ME 선배 부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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