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62차 주말을 마치고 (2013.08.09 ~ 11)
관리자
 
2022-05-09
신○철 대건안드레아 ♥ 양○옥 실비아 부부


♱ 찬미예수님!

우리 부부는 40년 동안 결혼생활을 해오면서 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ME주말은 문제가 많은 부부가 받는 것이라는 항간의 입소문을 들어왔기 때문에 이미 스스로 신청해 놓았지만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ME주말을 신청해 놓은 자신과의 약속이기에 가보기로 결정하였고, 본당 ME식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소했습니다.
ME주말이 진행되면서 지도 신부님과 봉사자들의 사례를 듣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에 참 잘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세월 우리 부부에게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것들이 새삼스레 많았습니다.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보면 인간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있었고, 아집 또한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에는 유교적인 잠재의식이 있었기에 배우자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서로가 쓴 글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게 가졌던 나쁜 감정들도 잘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반성의 계기가 되어 다가오는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는 토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잘못을 모르면 고치기가 힘들지만 이렇게 깊은 깨달음과 뉘우침이 있는 지금은 잘못된 점들을 고치는 것은 쉬울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주말이 끝날 무렵 많은 뉘우침과 함께 서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 더욱 분발할 것을 굳게 약속하였습니다. 여태까지 서로에게 잘못 행동했던 일들을 깨끗하게 잊어버리기로 하였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렇게 유익한 ME주말에 참가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ME주말을 마치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온 지금, 다시 한 번 주말의 감동에 대해 생각해보니 부부 서로 간에 이렇게 유익한 교육을 일부 종교단체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국민적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지난 생활을 뒤돌아보고 점검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수원 ME주말이야말로 그 어떤 교육보다도 질이 높은 교육이라는 것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아직까지 ME주말에 참가하기를 망설이시는 교우 부부님들께 유익한 교육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같이 동참하여 행복한 부부생활을 앞당기시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ME주말을 위해 애쓰신 홍창진 신부님과 세 ME 봉사부부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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