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무엇 때문에 배우자와 만남이 행운이라고 생각 되는가? [비산동성당]
손*환
 
2021-07-04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배우자 에우프라시아에게..
청포도가 익어 가는 칠월 입니다.
작은애가 독립을 하고 장가를 가고 당신과 신혼처럼 둘만 있던 집안에 작년에 딸아이가 오랜 유학을 마치고 집에 오고 부터, 딸아이의 취미에 나도 흠뻑 빠져 화초 가꾸는게 취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좁은 아파트 베란다지만 화단을 만들고 여기 저기 쇼핑을 해서 화초들로 가득 채우며 분갈이를하고 지저분하게 어질러도 당신은 아무 불평 없이 청소와 뒷정리를 합니다. 내가 당신과 같이 함께 한지 30년이 넘는 긴 세월이지만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묵묵이 바라보고 지원해 주는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성당에서는 연령회장, ME대표, 성모회, 노인대학 선생님, 사회에서는 호스피스, 장애인 봉사, 사별가족 모임, 며칠전에 그만 둔 자율소방대원 등 내가 모르는 여러 봉사 활동을 젊어서부터 계속 해오다, 얼마 전부터는 아이들 돌보미까지.. 무슨 일을 하든 티내지 않고 묵묵히 온갖 열정을 쏟고 있는 당신을 보면 철의 여인이란 말이 당신을 두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일들을 잘 해 내려면 체력이 중요하다고 아침마다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고 아침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며, 저녁에는 안양천 걷기까지 체력관리를 하는 당신을 보면, 내가 한 일은 회사 다니는 것과 일주일에 한두 번 안양천을 같이 걷는 것 외에는 너무나 소소한 것뿐입니다.
봉사라는 건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성과를 바래서도 안 되며, 내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당신의 무한 긍정과 어떤 일을 하든 열정을 쏟고 솔선수범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당신을 쳐다보면, 나의 최고의 스승은 당신인 것 같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 을 좌우한다”는 광고 문구처럼 젊은 시절 당신을 선택한 나는 로또에 당첨된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한 날보다 같이 할 날이 비슷하게 남아 있지만 조금씩 비워 가면서 살아온 날만큼 행복하게 삶시다.
너무 많은 일을 해서 항상 걱정이 앞서는 당신의 영원한 배우자 라자로가..

사랑하는 나의 영원한 짝꿍 라자로에게
사랑의 주님~ 아주 보잘것없는 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라자로를 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알지 못했던 때부터 예비하여 주신 이 모든것 당신의 섭리에 놀라울 뿐입니다.
라자로~ 당신과 함께 한 가정을 이룬지 어언 35년 딸, 아들 아주 잘 성장하여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준 것 보다 그 아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함이 다 크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어요.
당신은 첫딸을 낳고 키울 때 출근 할 때마다 갓난아기에게 “다혜야 오늘도 잘먹고 잘자고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돼.”라며 나를 먼저 염려해주고 걱정해 주었지요.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늘 좋은쪽으로 받아주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너무나 내 마음을 잘 헤아려 주어서 한없이 나를 편하게 해주는 당신.
마치 깨끗하게 빨아 놓은 목화솜요에 누웠을 때 상쾌하고 아늑한 느낌이랄까
당신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라는 것은 전혀 해보질 않았죠. 그것에 너무나 감사하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것을 보면서 자란 우리 아이들도 당신의 섬세하고 이해심 많은 성품을 닮아 각자의 생활에 독립적으로 잘사는 모습과 새가족(며느리)이 생겼음에도 온 가족이 자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하하호호 웃을 때마다 바로 여기 이곳이 천국이구나 생각하곤 한답니다.
아들 역시도 당신이 나에게 해주는 모습을 늘 봐왔기에 자기 짝에게 당신처럼 하는 걸 볼 때 몸으로 보여준 당신의 자식 교육에 감사 할 뿐입니다.
그래서 며느리가 만날 때마다 우리에게 감사드린다고 하는가 봅니다.
우리 둘만의 행복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행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정말 충실하게 살아온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당신을 만난 것이 저에겐 최고의 행운이지요.
앞으로 서로의 건강을 잘 챙겨서 주님 뵈 올 그날까지 오래 이 행복을 누려야죠~~~
라자로~~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댓글
강옥식
 
2021-07-06 11:16:38
사랑의 편지에서 두분의 일생이 느껴지네요
기쁨으로 봉사하며 열정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대표님~~
코로나로 많이 뵙지는 못하지만 많이 뵌거 같은 느낌~~^^
감사합니다
유윤종 가브리엘 강옥식 가브리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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