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주제:우리부부는 함께하고 있는가? 수원교구 제29차 안산성요셉성당 김남수수산나♡최명근비오
장*성
 
2021-06-12
찬미예수님!
온갖 꽃들이 피고 지고 이젠 푸르름이 깊어가는 아름다운 산과 들, 주님께 찬미 영광드립니다.

사랑하는 비오씨!
오늘도 노적봉 둘레길을 걸으며 성모님께 간구를 청하고 주님께 의탁하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간이 코로나로 묶여 있는 우리 부부가 또 다른 세상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하느님 감사 드립니다.
이제 노적봉 둘레길은 우리의 데이트 장소이며 사계절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하느님 숨결을 느끼게 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주님께 찬미 영광 드릴 수 있는 대화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선택한 당신의 일과에 제가 함께하게 되니 걷기를 싫어하던 제가 이젠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는 희망과 기쁨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당신은 늘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
참 자랑스러운 저의 배우자입니다. 당신을 통해 저 역시 당신이 바라는 것을 마지못해 따르다 보니 기쁨과 행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을 제게 알게 해주신 것이겠지요. 늘 감사해요^^
세례 후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성가대로 이끌고 처음으로 반장 제의를 받았을 때도 도와줄께 하라고! 할수 있다고!
이렇게 시작을 했지요.
지금껏 늘 희망을 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45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보니 눈짓 하나로도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을것 같아요.
이 모든것 당신께 감사하고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비오씨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도 지켜주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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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사랑하는 수산나! 예쁜 장미꽃과 푸르른 나무들을 바라보며 전에 ME 가족과 함께 여행을 참 많이도 갔었던 생각이 나오.
우리가 살아온지도 45년이 되었구료.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덴마크 어느 도시에서 마을 잔치가 열렸다지요.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가지고 오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음식을 만들기고 하고 청소도 하며 축하 파티를 위해 분주했다고 해요. 한껏 멋을 내고 입장을 하고 있는 금혼식을 맞은 주인에게 마을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사회자가 50년 동안 이 마을에서 제일 화목하고 행복한 부부로 살아온 비결을 알려달라고 하자 할머니가 마이크를 잡으시고 이 꽃병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볼품없는 꽃병을 바라보며 실망하고 있었는데 할머니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내가 처녀 때 잘 생기고 유머가 많은 멋진 총각에게 빠져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총각이 나보다도 더 멋지고 예쁘고 훌륭한 아가씨들을 저버리고 나에게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놀라고 감동의 희열로 진정할 수가 없어서 실수로 그만 꽃병을 건드려 바닥에 떨어져 깨고 말았는데 그 때 그 꽃병을 버릴 수가 없어서 접착제로 붙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라고 안 싸웠겠는가요? 그래도 신랑에게 실망하고 화가 났을 때 이 꽃병을 보고 있으면 그 때 받았던 감동과 설레임이 생각나서 그 감동으로 남편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다보니 우리 부부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답니다.”

수산나! 나는 예전에 이 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권태기가 올 무렵 내가 중동으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되어 1년 6개월 동안 생이별을 하게 되었지. 그 때 나는 마치 난파선을 타고 무인도에 혼자 떠내려와 살아가는 느낌이었소. 그 때 우리는 서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고 특히, 나는 가족을 잘 지켜준 수산나에게 정말 감사하며 살았다오.
노년에 접어들어 이제는 모든 짐을 덜고 행복한 날만 남았을 줄 알았는데 2018년도에 내가 갑작스레 폐암 판정을 받고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지. 하지만 오늘 이렇게 천사 같은 수산나에게 헌신적 사랑의 편지를 쓰게 되었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수산나!
내가 건강해지기 위하여 기도하며 노적봉에 열심히 운동하고 있음은 완치되기를 원함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이젠 당신과 운동을 하게 됨도 고마워요. 함께 기도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됨이 참으로 감사하고, 코로나로 인한 또 하나의 변화된 우리 부부의 삶이라 생각하니 기쁘다오.
우리 집을 보고 사람들은 ‘노인정’이라고 하지요. 백세가 훨씬 넘은 시어머니와 칠십이 넘은 우리 부부의 삶에 수산나가 너무 고생이 많은데도 투정부리지 않고 밝게 살아가는 당신이 고맙고 바로 하느님의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비 오는 날 당신이 젖고 있는 걸 생각지 않고 배우자에게만 우산을 기울여 씌워주는 배려깊은 수산나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고 사랑합니다.

하늘에 핀 꽃은 별이고 마음에 핀 꽃은 사랑이라는데 사랑을 실천하는 수산나를 나는 무조건~!무조건~! 사랑합니다.

2021.6.12. 비오 드림
댓글
노정화
 
2021-06-13 08:47:49
45주년 ~~와~~대표님 축하 드립니다 .
좋은 추억도 힘든기억도. 가족과 배우자가 함깨라면 더 힘이 나는듯합니다
늘 성가정안에서 행복한 일들 많이 만드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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