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사랑하는 남편 마르첼로께(서정동성당)
강소현
 
2021-05-03
# 10&10 : 우리 부부의 장점에 대해서 들으면 나는 어떻게 느낍니까?

+ 찬미예수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지러운 이 때 특별한 사랑의 편지를 쓸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남편 마르첼로에게 다시 편지를 씁니다.
며칠 전 장거리 트럭운전기사 한분이 우리부부를 부럽게 바라보며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려봅니다. 그 분이 대뜸 우리 보고 환상의 콤비, 주거니 받거니 호흡이 잘 맞으시네요. 24시간 쉬는 날도 항상 같이 지내시죠?
그분은 오랫동안 주말부부로 살다가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며 우리가 늘 함께 있으면서도 밝게 일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니 다소 쑥스러웠고 그부부 이혼사연은 맘을 무겁게 만들었지만 역시 우리는 천생연분이구나! 지금도 잘 살고 있구나. 앞으로도 희망을 갖고 잘 살 수 있을거야 한층 더 모범이 될 수있겠다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네요.
순간순간 의견이 달라서 티격태격 하고있지만 말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 하루하루 가족들과 배우자와 특히 부모님께 좋은 일만 챙겨드려야지 다짐하면서 5월을 시작했지요.
구름한점 없는 쾌청하고 싱그러운 주일아침, 새소리 들으며 서정리5일장에서 평소 먹고싶다던 은갈치를 사고 좌판 꽃가게에서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 꽃바구니도 사고 무거운 줄 모른 채 아파트에 도착,엘리베이터 고장나서 낑낑 걸어올라가면서도 오로지 맛있게 먹을생각에 룰룰랄라 집에 도착했는데 뭘 이렇게 무겁게 들고 왔어? 당신의 반응에 갑자기 힘이 빠졌습니다.
서운해진 마음을 속좁게 쓰려다보니 부끄러워집니다
난 할만큼 했어 난 정당해 난 항상 자신있어 사랑받을 자격있어
너무 뻣뻣했나봅니다
풀과 건초를 좋아하는 젖소가 줄 수 있는건 밭에서 갓 뽑아온 상추와 쑥갓 얼가리 배추로 만든 겉절이와 시래기된장국
화성여자 금성남자처럼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고 자존심느끼는 감수성이 달라서 눈높이가 다른 날엔 종종 불협화음이 있네요 입이 무거워진 당신은 애쓰고 만든 어떤 반찬은 맛도 안보고 품평도 안하고 참 속상하네요
성가정의 가장이신 성요셉님 저희부부를 조금 더 배우자를 배려하는 좋은 마음 갖도록 힌트 좀 주세요
사랑하는 마리아가 혼전임신했다는 사실앞에서도 묵묵히 물러서려고하셨던 요셉님, 배우자의 강력한 허물 앞에서도 어쩜 그리 포용력있는 배려가 넘치신지요 아직까지 그런 맘 못가져서 매일매일 벽이 느껴집니다
따로 떨어져 조금만 생각해보니 조금 더 내생각을 멈추고 내 주장을 내려놓고 이해해볼께요
작년부터 코로나팬데믹 상황에서 전쟁과도 같은 시간들을 그래도 안전하게 지나온 것은 세심하고 넓고 깊은 안목을 가진 남편마르첼로의 두툼한 안전막이었음을 간섭같이 느껴지는 다른상황에서도 고맙고 사랑스런 관심이란 것도 알아차려야하는데 놓치네요 바이러스확산이 치솟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던 날들도 부지런히 소독 ,환기시켜주고 상황을 정리해주는 능력의 손길을 요셉님의 자상한 사랑이라고 감사히 받아들일께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투정이라 생각하시고 더 넓은 사랑주시리라 믿습니다. 서로의 마음 잘 알아 금새 청명해지는 우리의 느낌입니다.
매일매일 사랑의 편지를 쓸수있길 희망하며 신뢰를 전합니다.
2021.5.3. 노마르첼로의 예쁜 로사
- - - - - - - - - - - - -
찬미예수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 부부를 아껴주고 지켜주시는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로사!
신록의 숲이 뭉게구름 처럼 탐스러워지는 5월 주일을 맞아 모처럼 한가로운 마음으로 집안을 청소하고 화초를 정리하니 무거웠던 내 마음이 어느새 시골평상에 누운 것 처럼 편안해졌답니다.
사람마다 다양다색 다르다고 하는 데 우리 부부는 다른 점도 많지만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거리와 들판, 하늘 그리고 일상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감탄과 탄성이 같은 것을 보면 우리는 확실히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생활 속 하루하루가 긴장이고 지인들과의 관계는 점점 더 단절되는 듯 느껴져 우울하고 답답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우리 두사람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상반응없이 거뜬하게 아무탈없이 지내는 것도 우리의 공통점이네요.
어제 주일오후에는 로사가 우리 산에 갈까? 해서 그래 이왕이면 포승읍 산책로에 가서 서해바람 좀 느껴볼까 했더니 좋다고 해서 나도 반가웠답니다. 주일에는 일부러 반찬거리를 사와서 나를 위해 요리해준 당신의 손길에 왜 고맙지 않았겠어요? 다른 때 같으면 퇴근길 승용차를 이용해 쇼핑하면 될 일을 일부러 재래시장까지 가서 팔이 빠져라 끙끙거리며 다녀오는 것을 보고 당신 힘든 것에 속상했던 마음이 되레 당신 마음을 실망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 아쉬웠지만 비구름 낀 상황이 잠깐 지속 되다가 금새 비개인 다음 날 처럼 정말 맑은 상황으로 전환되어 오후에는 산책하고 길목에 있는 이장님댁 산밭에 들러 상추 쑥갓도 뜯어오고 거위도 구경하고 출퇴근길 맨날 지나다니면서 가보고 싶다던 어느 동네도 들어가보고 예전에 자주 가던 궁리 팥칼국수집도 들러 저녁먹고했으니 참 즐거운 하루를 지냈습니다.
이웃들이 우리 부부더러 착하다고 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늘 나더러 괜찮아 고마워 할 때 나는 더욱 고맙습니다.
우리 부부더러 목소리가 좋다고 할 때 동의합니다. 나는 로사 당신의 목소리가 좋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샘솟습니다. 착한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2021년 5월 3일 월요일 노 마르첼로 띄움
댓글
(16048) 의왕시 원골로 56 제2대리구청 교육관 2층 수원ME 사무실
TEL : 031-251-2258    FAX : 031-451-2258
Email : suwonme2258@hanmail.net
근무시간 : 월~금 10:00~16:00
(후원계좌 입금방법)
일반계좌 신협 03227-12-006409
기타계좌 신협 03227-12-006375
사업분과 계좌 신협 03227-12-006412
약혼자주말 계좌 신협 03227-12-006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