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나의 어떠한 태도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가?(대학동 성당)
하*경
 
2021-06-14
주제 : 나의 어떤 태도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가?

찬미예수님!
생명이 짙어지는 녹음을 보며 이 순간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당신의 뜨거운 숨결을 느낍니다. 만물의 근원이신 주님 찬미받으소서.

사랑하는 바오로.
요즘은 하루하루가 참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당신 아침을 준비하고 딸램을 깨워서 학교준비시켜 등교한 후 나의 느슨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하루는 느슨한데 시간은 참 빨리갑니다. 그 중간 순간 순간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이어가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은 내가 온전한 나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날이 더워지는데도 당신은 처음 약속한 집안일을 성실히 묵묵히 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오늘도 앵두 화장실을 치우느라 고생 많았지요? 내가 하면 일주일 2주일씩 미뤄두는 일인데 당신은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는군요. 그런 당신을 볼 때마다 단단한 주춧돌 위에 지은 집을 보는 것처럼 든든하고 멋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의 어떤 태도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저의 어떤 태도가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의 다정한 말투에 화가 났다가도 사라지곤합니다.
내가 좀 짜증을 내고 싫은 소리를 해도 항상 당신은 한 템포 늦추는 마법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런 태도에 나도 점점 물들어가고 있나봅니다. 이제는 나도 화나는 일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 박자 쉬어가려고 노력합니다.
당신의 그런 여유로움이 우리를 여기까지 걸어오게 했을겁니다.
바오로..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남은 한 해도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당신을 사랑하는 글라라-

찬미예수님!
변함없는 사랑으로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숨결 속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존경하는 글라라.
코로나19가 불러온 어려운 시기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던 펜데믹 상황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치유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건강을 회복하고 독서시간도 늘릴 수 있었던 건 당신의 역할이 큽니다. 하루도 빠짐 없이 아침 저녁을 좋은 식단으로 만들어주고 가끔씩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격려를 해 준 덕분에
체중감량에도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당신과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서로 교감하면서 함께 할 수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일상 속에 고통의 순간이 잠시 스쳐갈 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올 때도 주님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당신이 얼굴과 가족들을 떠올리며 긴 호흡으로 이겨냅니다.
언제나 내 삶의 에너지인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저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당신의 사랑 바오로~
댓글
노정화
 
2021-06-14 21:41:34
같은 책을 읽고 감상하는 멋진 두분 .저희 부부도 한번 해 봐야 겠네요
한템포 늦추는 연습도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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