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은총의 비를 내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 유스티노에게
당신의 사랑스런 점은, 밝은 목소리입니다.
언제나 나를 부를땐 밝은 목소리로, 환한 얼굴로 대해줍니다. 그 점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이번 주 신부님 강론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 당신께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300년이 넘은 물푸레나무를 나무박사가 발견해 그 나무에 귀한 가치를 알아보고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자
꽃이 피지 않던 나무에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그 가치를 알아봐줌으로서
비로서 꽃을 피웠다는 물푸레나무 이야기를 듣고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나를 항상 귀하게 여기고,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당신의 사랑 덕분에
나는 나의 약함을 이겨내고 불안을 이겨내며 살고있고
꽃을 피우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당신에게, 또 우리 아이들에게
꽃을 피우게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습니다.
살다보니, 이젠 당신이 내 마음에 들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보다는
지금 그 자체로 있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서로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서로서로 꽃을 피우며 살 수 있도록
토닥이며 살아보아요.

사랑합니다.
당신의 유스티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