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중년 나이에 배우자와 단 둘만의 여행을 계획할 때 이때의 나의 느낌은?
조*준
 
2021-03-16
+찬미 예수님

사랑이신 주님
코로나로 인해 힘들게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희에게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은총 베풀어 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데레사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곳 저곳 고장나는 시긴가 봅니다.
어깨며, 목이며 통증을 호소하며 매일 출근길과 집안일을 꼼꼼히 챙겨나가는 당신을 보면 대단하고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코로나 전 가끔씩 아이들 놔두고 바람이나 쐬자며 둘만의 여행을 떠났을 때 짜릿한 신혼을 맛보곤 했는데 코로나라는 예기치 않은 질병으로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당신과의 여행을 통해 많은 부분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을 받아 돌아왔는데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하는 희망섞인 바램을 맘 속으로만 간직해 오다가 이번 둘만의 여행계획을 하나 하나 세우면서 마치 어린시절 체육대회를 앞두고 가졌던 기대와 조급함의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코로나라는 질병과 너무도 오랜만의 여행계획이라 또다른 변수로 다시 주저 앉게 될까봐 불안한 느낌도 갖게됩니다.
그래도 예전의 신혼여행지를 다시끔 가볼 수 있다는 기대로 행복하고 가슴벅찬 느낌입니다.

2021. 3. 16
당신을 사랑하는 모방베드로가


+찬미 예수님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이웃에게도 은총 허락해 주소서~
사랑하는 모방씨
아픈 어깨로 고생을 하는 중에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친절하게 안내하여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나이에 둘만의 여행을 꿈꾸는 부부는 흔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부부 둘이서 제주도 여행은 신혼여행 때 외에 없었는데
나이들어 다시 신혼여행지를 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랩니다.
그시절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에서 힐링하며 그동안 코로나로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당신과 여행을 계획하며 드는 마음은 설레임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이때의 느낌은 수학여행 전날 잠을 설치며 다음날을 기다리던 때의 설레는 마음입니다.

2021. 3. 16
당신의 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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